尹대통령-이재명 29일 첫 회담…대치 정국 풀릴까(종합2보) 대통령실 "허심탄회 대화로 현안 풀길", 민주 "국정기조 전환 도모" '尹 회담 제안' 일주일 만에 날짜 확정…용산서 특정의제 없이 차 마시며 대화 양측 모두 '민생' 강조하지만 민감한 현안엔 '동상이몽'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정아란 고상민 한주홍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9일 회담을 열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양자 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장기간 이어져 온 여야 간 첨예한 대치 국면이 해소될지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실무 회동을 한 뒤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회담 장소는 용산 대통령실이고 시간은 오후 2시로 잡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양자 회담을 제안했으며 이 대표는 즉각 수용했다. 양측은 이후 의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일단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세 차례 실무회동 끝에 회담 일정과 형식에 합의했다. 회담은 오찬이 아닌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결정됐으며,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기로 했다. 0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 이재명 대표 회담 (PG) [강민지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강민지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PCM20240424000031990_P4.jpg Y 홍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하고 국민이 원
기아가 지난 1·4분기에 분기 사상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하는 '반전의 깜짝 실적'을 냈다. 기아는 26일 1·4분기에 전년 동기비 1.0% 감소한 76만 515대를 판매했으며, 이에 따른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 2129억원(전년동기비 10.6% 증가), 영업이익 3조 4257억원(19.2% 증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3조 7845억원(20.4%↑),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2조 8091억원(32.5%↑)으로 집계됐다. 주요 경영지표가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기아 관계자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3만 7871대다. 국내에서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는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해외판매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62만 2644대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한 반면 인도, 아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모델 노후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1·4분기 매출액은 판매 대수 소폭 감소에도 불구, △친환경차와 RV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6조 2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p 개선된 76.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대비 0.1%p 상승한 10.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1·4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판매 감소와 딜러에 대한 판매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정부와 의료계의 '의정갈등'이 촉발된지 80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문제를 풀 실마리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2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갈등은 어떤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유지되고 있다. 당장 이날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하루 휴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의대교수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유감을 표하며 환자 곁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주 1회 휴진'을 안건으로 온라인 총회를 연다. 앞서 전의비와는 별개로 전국 40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22일 총회를 열고 각 병원의 상황에 맞게 일주일에 하루씩 휴진하자는데 뜻을 모은 상태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권이 범야권에 참패한 이후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지고 의정갈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의대증원 2000명 증원 입장을 사실상 1000명 수준으로 낮추며 한 발 뒤로 물러났지만 의료계는 정책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완강한 모습이다. 전날 출범해 첫 회의가 열린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노연홍 위원장이 직접 의정갈등의 핵심인 의대 증원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는 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갈등 해소의 계기가 되기는 어려워졌다. 이미 정부가 의료계에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양보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의대 증원 2000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에서 정부가 상당한 수준으로 양보를 했기 때문에 의료계가 바라는 원점 재검토까지 양보하기는 어렵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면허 정지 처분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라며 강경 일변도의 태도에서 유화책을 편 바 있다. 다만 정부의 태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물론 의대교수 등 의료계는 요지부동이다. 따라서 의정갈등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섰다. 서울서 한달간 4000건 이상 손바뀜이 이뤄진 것은 2년7개월만이며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39건을 기록했다. 앞서 24일 3900건에서 26일에는 4000건도 돌파한 것이다.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가 한달간 4000건 이상 매매된 것은 2021년 8월(4065건)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지난 2월(2511건)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대출에 힘입어 2023년 1월 1413건에서 8월 3899건까지 올랐지만 특례론이 종료되며 12월엔 1824건까지 떨어진 바 있다. 3월 거래 4000건 돌파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1년은 특례보금자리론이 시행된 시기다. 올 3월 거래량은 정부의 '스트레스 DSR' 도입 이후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3월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서면서 실거래지수 확정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서 3월 잠정치로 -0.27%의 변동률을 전망한 바 있다. 2월에는 0.62% 올랐지만 3월에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통상 거래량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 확정치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통계를 보면 지난 3월 25일 0.01% 오르며 반등을 시작한 서울 집값은 이달 넷째 주에는 0.03%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격이 오르고 전월세값도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갈아 타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량이 늘어도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으로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다. 공수처장 궐위 3개월 만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자 중 오동운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 신속히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대 공수처장인 김진욱 처장이 지난 1월 19일 퇴임한 후 국회 후보추천위는 지난 2월 2대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판사 출신 오 변호사와 검사 출신 이명순 변호사를 추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중 검사 출신인 이 변호사가 아닌 판사를 지낸 오 변호사를 택한 것이다. 다만 두 후보자 모두 여당인 국민의힘 추천 인물이다. 오 변호사는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방법원과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공수처장 인선 시기가 늦어진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이 필요해서 신중히 검토했고, 총선 등 국회 일정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을 추진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장 공석으로 중단된 채상병 사건 수사를 재개시켜 특검법 반대 논거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채상병 사건 공수처 고발은 전임 처장 재직 때인 작년 9월부터 수사 중이고 특검법도 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작년 9월 발의됐다. 공수처장 지명과 특검법 연결은 부당하다”며 “공수처장 후보 검토 과정이 너무 늦어져 채상병 사건 수사 무력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는데, 막상 지명하니 수사 방해라고 비판한다면 온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헝가리식 저출산 해법'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혼부부에게 저금리에 돈을 빌려준 뒤 자녀 수에 따라 이자·원금을 탕감하는 정책이다.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1호 법안 예고 나 당선인은 25일 서울와이어가 주최한 '인구절벽 충격에 휘말린 대한민국 경제' 포럼 기조강연에서 "출산, 결혼을 하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주거 안정"이라며 "국회에 가면 저출산 관련된 법안 1호로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법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돈 준다고 아이를 낳지는 않는다"면서도 "돈 없이 저출산이 극복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은 나 당선인이 지난해 1월 대통령 직속 기구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일 때 제시한 아이디어다. 이 정책의 핵심은 저금리 대출과 빚을 탕감이다. 신혼부부에게 초저금리로 주택자금 2억원 정도를 빌려주고, 첫째 아이를 낳으면 이자를 깎아준다. 또 둘째를 낳으면 원금 일부가 탕감된다. 헝가리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원금을 100%까지 탕감해줬다. 당시 대통령실은 정부 정책 기조와 정반대 이야기를 하면서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 나 당선인은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됐다. "2억원 금리 연 1%로 20년 대출.. 우리 예산 규모로 충분" 나 당선인은 "우리 현실에서는 헝가리처럼 4000만원으로는 안 된다. GDP(국내총생산) 규모로 볼 때 2억원 정도를 금리 연 1%에 20년을 대출해주자는 것"이라며 "법안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재원 문제에 대해서는 "20년 만기 상품을 금융기관이 만들고 정부는 시중 금리인 5%의 차액인 4%를 부담해주는 것이다. 예산 추계를 해보면 12조∼16조원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년 후 우리 정부 예산 규모를 생각했을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지금 정부가 쏟아내는 정책을 보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과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에서 성장률이 2년 만에 최저로 내려오고 인플레이션은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침체+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4분기 3.4% 성장했다가 1분기 1.6% 확장하는 데에 그쳤다. 성장률은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측정한 인플레이션은 4분기 1.8%에서 1분기 3.4%로 뛰었다. 성장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상승하며 중앙은행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고개를 든 셈이다. 1970년대 석유파동에 따른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압력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월가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초 뉴욕 이코노믹 클럽 토론회에서 미국 경제가 "이전보다 1970년대와 더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 미국 경제는 1970년대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성장세가 강하고 실업률도 낮다. 또 이번 GDP는 정부지출이 감소하며 둔화한 측면이 있다. 재고, 정부지출, 무역을 제외한 경제 성장률은 4분기 3.3%에서 1분기 3.1%로 소폭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정부지출이 아니라 내수가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GDP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만 하락할 수 있다는 '골디락스' 경제 시대는 끝났다는 이코노미스트들과 투자전략가들 사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글렌메드의 투자 전략 담당 부사장인 마이크 레이놀즈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골디락스 이야기가 우세했지만, 여러모로 보면 마치 오늘의 GDP 보고서에 걸려 넘어져 무릎을 긁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마케팅 전략 책임자는 "저조한 성장으로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물가 하락 추세가 계속될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
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엔/달러 환율은 34년만에 156엔 돌파(종합)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2.4%→2.8%…2025·2026년도는 1.9% 제시 0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0426074151073_01_i_P4.jpg Y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최근 엔화 약세가 가속하고 있지만 26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뒤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6엔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는 또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교도는 회의 참석자가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은 2007년 2월 이후 지난달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다. 이번 회의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처음 열렸다. 일본은행은 올여름 이후에나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일본은행이 목표로 정한 2%를 넘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 이뤄진다면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에, 어떤 폭으로 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결과를 소개하는 한편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화 약세가 물가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주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일본은행 발표 뒤 엔화 약세가 더욱 진행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1달러당 156엔을 넘었다. 엔화 가치
"처음에 행동주의 투자에 대한 한국 시장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기업에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운영 역량을 꺾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현재 행동주의 투자는 기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제임스 두보우 알바레즈앤마살(A&M) 아시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는 2년 전인 2021년 대비 150%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2년 사이 150% 성장한 행동주의 투자 제임스 두보우 대표는 "A&M은 물밑에서 일하는 기업"이라며 "회사 매출의 75%는 기업을 도와 밸류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을 하고 있다. 즉 부실기업을 도와서 회사를 회생시키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A&M이 한국에서 업력을 쌓은 지도 10년이 넘었다. 두보우 대표는 "(경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가 기업의 밸류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행동주의 타깃이 된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임원진 구성 개선 △주가상승 형태로 밸류업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늘고 있음을 지적했다. 두보우 대표는 "한국의 상장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2022년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기업은 17.5% 수준이었고, 최근 데이터는 4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자보상배율은 한 해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이 그해에 갚아야 할 이자(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구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러한 기업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하다고 행동주의 투자의 역할을 역설했다. 특히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요구는 거버넌스 개선에 집중돼 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시 점차 비중이 늘고 있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가운데, 외신과 해외 분석기관들도 "예상보다 강한 성장"이라며 회복세의 확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국제금융센터가 작성한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분기 대비 1.3%로,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0.6%를 대폭 상회했다. 대다수 해외 분석기관은 "1분기 GDP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성장세가 이전에 비해 가속화됐다"고 보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은 "2년여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고, ING와 블룸버그 등은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속화했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이런 성장세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할 것이며, 우리나라 정부의 올해 성장률 2% 이상 목표 달성 전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산이 주요 성장 동인이며, 이러한 모멘텀이 다른 산업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을 위협하던 경제 전망에 긍정적인 결과"라고 내다봤다. 한편 본격적인 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바클레이즈 등에 따르면 소비지출 회복의 지속 가능성, 일회성의 투자 및 정부지출 회복 등을 감안할 때 1분기에 나타난 성장세가 이후에도 견조하게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BNP는 2분기부터는 건설투자 및 소비 약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내수 회복과 수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되고 있으나, 내수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즉 민간소비(1.1%)가 예상(0.8%)보다 상회했지만 소비 호조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유동적이거나 불확실하다는 관측이다. 수출(7.1%) 역시 예상(6.5%)보다 상승세가 높았지만,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투자 회복
한국 축구가 빛이 보이지 않는 암흑의 터널에 갇혔다. '클린스만 사태'로 곪았던 상처가 채 낫기도 전에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출전까지 좌절되는 악재가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탈락했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본선 진출권 3.5장이 걸려있다.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한국 축구는 올해 큰 기대를 받으며 나선 두 개의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지난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 최고 권위의 대회인 아시안컵에선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참패, 쓸쓸히 퇴장했다. 돌아보면 한국은 대회 내내 속 시원한 승리 하나 없이, 아시아에서도 '종이호랑이'로 전락했을 만큼 무기력하고 불안했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대회 전부터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력한 전술로 도마 위에 올렸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 앞에는 늘 팬들의 시위가 벌어질 만큼 한국 축구는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논란 끝에 해임됐지만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탓해, 스트레스와 허무함만 남긴 채 클린스만 사태가 마무리됐다. 2022 한일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 이후 1년 동안 아쉬운 퇴보를 했던 한국 축구는 그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예선 탈락으로 2연타를 맞았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한 번도 빠짐 없이 본선 진출에 성공한 올림픽 축구만큼은 그 명맥을 이을 줄 알았으나, 결과는 또 좌절이었다.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으로 크게 앞섰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한국 축구는 다시 충격패,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쟁력조차 물음표를 남기게 됐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고위 임원들을 향해 날 선 비난하며 "개저씨들의 배신"이라고 했고, 하이브는 "답변할 가치는 느끼지 못했다"며 "속히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민 대표는 26일 오전 방송된 라디오에도 출연해 재차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법률대리인인 세종 측과 함께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한 긴급 감사를 연 뒤 대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민 대표가 갑작스럽게 연 회견이었다. 이날 민 대표는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해, 하이브의 찬탈 및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왜 하이브와 갈등이 있었는지를 설명하던 중 하이브 고위 인사들을 향해 "시XXX" "지X" "개저씨들이 나를 배신했다" "양아치" "X밥" 등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내가 어떻게 경영권 탈취를 하겠나, 하이브가 공개한 나의 메신저 캡처는 임원진들과 가벼운 사담을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캡처해 끼워넣기 한 것"이라며 찬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영권 찬탈을 기획하거나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라며 "저는 직장인이고, 월급 사장이다, 의도도 동기도 한 것도 없어서 배임이 될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함께 나온 세종 법률대리인 역시 "민 대표님은 찬탈을 기획한 적도, 심지어 모의한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하이브가 주장한 '민희진 대표가 방탄소년단(BTS)도 자신을 베꼈다'는 언급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여부를 물어본 것은 방탄소년단은 하이브에서 너무나도 에이스이기 때문에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뉴진스의 홍보 포인트가 어떻게 잡힐지 뉴진스의 부모 마음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날 민 대표는 자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2일 본회의 개최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의회민주주를 파괴하는 폭거"라고 밝혔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자료를 내고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뒤 다음달 2일 본회의 개의 예정이라며 확정 날짜를 정해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여야 원내수석 간 한번도 본회의 의사일정 협의조차 없었으며,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 정리나 별도의 의사표시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다음달 2일 본회의 개의를 기정사실화해 언론 플레이 하는 것은 국회 여야 협치를 파괴하고, 선거 승리에 도취돼 22대 국회도 독주하겠다는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회법 제76조(의사일정의 작성)에 따라 특히 긴급하다고 인정할 때에만 의장은 본회의 개의를 통지할 수 있을 뿐 본회의 개의 일정은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 사전에 충실히 협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간 회동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5월 국회의 개의 필요성과 구체적 의사일정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1·4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전분기보다 10%가까이 상승하며 700억달러에 육박했다. 연말 북클로징 이후 1·4분기부터 거래가 재개되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확대되고 환율 상승에 환위험 헤지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90억4000만달러로 전년(633억1000만달러) 대비 9.6%(60억8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투자확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전분기 914억달러에서 올해 1·4분기 1283억달러로 늘었고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매수 및 매도액도 같은 기간 182조원에서 216조원으로 늘어났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61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7.9%(19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32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0.7%(41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선물환거래가 132억6000만달러로 11억8000만달러 늘어난 역외선물환(NDF)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2.6%(1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는 외국환은행간의 거래가 15억3000만달러 늘며 전분기 대비 8.1%(21억1000만달러) 증가한 28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10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7%(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83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7.0%(55억6000만달러)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