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본격적인 쇄신 행보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7일 민정수석실 부활을 발표한다. 초대 민정수석으로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9일에는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이 쇄신의 방향은 국민과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4·10 총선을 거치면서 민심과 거리를 느꼈다고 판단한 만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소통을 강화하고 그동안 국정 운영 부정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불통' 이미지를 불식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사정기관이 된 민정수석 폐지를 약속했고, 취임 이후 이 약속을 실행했다. 하지만 취임 2년 만에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정수석 부활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국민의 형편을 살피는 민정(民情) 고유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논란이 된 민정수석의 사정(司正) 기능은 뺀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정수석이 부활한다면 사정 기능을 총괄했던 과거의 이미지가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 민정수석 아래로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옮기고 추가로 민정비서관을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민정수석실이 만들어지면 대통령실은 현행 '3실장 9수석'(국가안보실 1~3차장 포함)에서 '3실장 10수석' 체제로 바뀌게 된다. 오는 9일에는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1개월 만에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기자회견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앞으로 3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한 후,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한 기자회견을 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채상병 특검법 수용에 관한 입장과 윤 대
하마스가 임시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이스라엘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해군 제독은 6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내 이스라엘 작전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CNN에 따르면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가 휴전안을 수용한 것이 이스라엘의 라파 계획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가자 지구의 동시다발적인 작전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 지상전 계획을 아직 철회하지 않았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가리는 이날 하루 이스라엘 공군이 라파 지역 50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덧붙였다. 하가리는 아울러 지상전 대비 일환으로 IDF가 현재 라파 동부 지역 소개를 진행 중이라면서 알 마와시와 칸유니스의 인도적 구간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인질들을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협상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핵심 목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가리는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폐쇄했던 이집트와 가자 남부 국경인 케렘샬롬 국경 통로도 '보안 상황이 허용하면' 가능한 한 빨리 개방해 인도적 지원이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의지는 구호요원들 철수로도 확인된다. 일부 구호 요원들은 이스라엘이 라파 소개 명령을 내린 뒤 6일 강제로 재배치되고 있다. 한 구호 단체는 식량과 기타 생필품을 보관하고 있는 창고 철수 명령을 받았다. 미국은 우려를 나타냈다. 미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는 국무부 브리핑에서 라파 지역 소개에 우려했다. 밀러 대변인은 "10만명이 이동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 옆의 지역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이동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곳에서 당연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그러나 "문제는 가자 지구 내에서 이렇게 이동할 곳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라면서 "이 피난민들을 위
(서울=뉴스1) 서한샘 김기성 기자 = 법원이 정부에 의대 증원 2000명의 과학적 근거를 요구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자칫 법원이 의대 증원을 중단하라는 판결을 할 경우 그 파장은 예상하기 힘든 수준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행정부 결정에 대한 제동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반면 단순한 자료 보완 요구일 뿐 그간의 결과를 뒤집을 정도로 유의미한 신호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 구회근 배상원 최다은)는 지난달 30일 의대 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 18명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에서 정부에 증원 규모로 내세웠던 2000명의 근거와 회의록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그간의 법원 결정과는 사뭇 다른 소송 지휘인 셈이다. 지난달 2일부터 서울행정법원은 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이 각각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7건에 대해 모두 "직접적 이해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을 때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절차를 끝내는 것을 말한다. 국립대 의대생들이 각 대학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국가를 상대로 낸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 금지 가처분 신청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됐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근거 자료를 내놓으라는 법원 지시가 '행정부 결정에 대한 제동' 격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모든 행정 행위는 사법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항고심 재판부의 언급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근거 자료와 무관하게 1심 각하 결정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원고 적격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정환 변호사는 "행정 행위가 사법부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 맞는 말이긴 하지만 모든 행정 행위를 사법부가 존중해야 한다는 법 원리도 있다"며 "(법원의 요구는) 행정적 의사 결정 절차를 잘 지켰는지 확인
기약없는 금리인하에 기업들 정기예금 깨 빚부터 갚는다 10억원 초과 예금 1년째 감소…역대 처음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기업들이 고금리 장기화를 버티지 못하고 정기예금을 해지해 빚부터 갚는 추세가 지난해 연중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이 점차 뒤로 밀리고 있는 만큼 이런 추세는 올해 상반기 중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한 계좌의 총예금은 771조7천490억원이었다. 지난 2022년 말(796조3천480억원)보다 24조5천990억원(3.1%)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 23조9천210억원 감소한 데 이어 하반기 중에도 6천780억원이 더 줄었다. 0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리인하 전망 속 만기 짧은 정기예금 가입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속에 최근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 가입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21일 서울 시내 한 은행 금리 안내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같은 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210조6천275억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5월(168조5천531억원)부터 11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4.1.21 kjhpress@yna.co.kr (끝) PYH2024012103680001300_P4.jpg Y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 잔액은 2018년 상반기 500조원, 2019년 하반기 600조원, 2021년 상반기 700조원을 차례로 돌파하며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800조원을 목전에 두고 후퇴했다. 이 잔액이 두 반기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한은이 지난 2002년 상반기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세부적으로는 정기예금 잔액 감소가 전체 감소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 초과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급부상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랠리하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 랠리를 재개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발표된 지난달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급부상하며 일제히 랠리했다. 다우가 0.46%, S&P500은 1.03%, 나스닥은 1.19% 각각 상승했다. 지난 주말에도 미증시는 3대지수가 모두 1% 이상 급등했었다. 금리 인하 기대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랠리하자 AI 주도 랠리를 재개한 것. ◇ 엔비디아 4% 급등 : 일단 월가의 AI 주도주 엔비디아가 4%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77% 급등한 921.4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주가는 9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엔비디아의 최고치는 지난 3월 25일 기록한 950달러대다. 이로써 시총도 2조3003억달러로 불었다. 엔비디아가 4% 가까이 급등하자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3.44% 급등했다. ◇ 반도체지수도 2% 이상 급등 : 엔비디아와 AMD가 3% 이상 급등하자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 이상 급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1% 급등한 4820.45포인트를 기록했다. ◇ 사운드하운드 16% 폭등 : 엔비디아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AI 음성 인식 전문업체 사운드하운드도 16%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사운드하운드는 전거래일보다 15.78% 폭등한 5.21달러를 기록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엔비디아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연초부터 폭등해 지난 3월 15일 9달러까지 상승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 랠리가 주춤해짐에 따라 급락했으나 이날 다시 랠리를 재개했다. ◇ 팔란티어도 정규장은 8% 급등 마감 : 월가의 대표적 AI 수혜주 팔란티어도 실적 기대로 정규장은 8% 이상 급등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편집자주]'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e커머스가 주도하는 '차이나 덤핑'이 한국 경제를 흔들고 있다.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 염가 공세에 소비자는 무방비로 노출됐고 소상공인은 생존 위협에 처했다. 산업 전반에 걸쳐 '경제전쟁'으로 번질 것이란 위기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신속하고 엄중한 대응은 물론 개인의 인식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C커머스의 실태와 문제점, 대응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烧钱'(샤오치엔. 불태우듯이 돈을 많이 들이다, 투자하다) 박승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는 최근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e커머스(C커머스)의 전략을 이 한 단어로 설명했다. 말 그대로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기업들의 전략은 "돈으로 따라오는 경쟁자들을 죽여버리는 것"이라며 "이게 중국식 비즈니스 방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초저가 물량 공세로 시장 장악…가격 결정권 휘두를 것 뉴스1은 최근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는 'C커머스 돌풍'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듣기 위해 국내 관련 전문가 박승찬 교수와 강준영 한국외대 중국학과 교수,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세 전문가는 모두 당장 저렴하다는 이유로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지만 이후 한국 경제에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C커머스 업체가 초저가로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국내 유통 생태계를 빠르게 종속시키는 것은 물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C커머스의 초저가 물량 공세 전략의 이면에 한국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승찬 교수는 C커머스의 초저가 전략을 두고 "초저가를 통한 물량 공세로 경쟁자를 누르고 시장을 장악하고 나면 결국 가격 결정권을 가진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강준영 교수 또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독점적 위치를 선점한 뒤 제품가격을 급격히 올렸던 사례들을 들면서 "시장을 잠식
연초 10여종에 불과하던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전기차가 지난달 말 43종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중 72%가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미국의 중국산 흑연 제재 완화, 하반기 예정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까지 배터리 업계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3종 가운데 31종 배터리 한국산 7일 미국 에너지부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43종 가운데 31종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을 탑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17종으로 제일 많았고 삼성SDI 12종, SK온이 10종으로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폭스바겐 8종 전기차에 동시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부는 앞서 발표한 IRA 규정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되고 배터리 부품·소재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978만원)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을 제외하고는 모든 전기차 브랜드가 최소 한 차종 이상에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셈이다. 지난달 말 기준 미국 정부가 지정한 보조금 지급 전기차 브랜드는 아큐라, 아우디, 캐딜락, 쉐보레, 크라이슬러, 포드, 혼다, 지프, 링컨, 닛산, 리비안, 테슬라, 폭스바겐 등 13개다. 유일하게 닛산 ‘리프 S’와 ‘리프 SV 플러스’만 중국계 배터리업체 엔비전AESC 제품을 사용한다. 연초 15종 대비 한국 배터리 제품 사용 차종은 2배 이상 늘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배터리 업계에 전달되는 것은 아니기 않기 때문에 직접 영향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전기차 가격 민감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소비자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은 분명히 도움 된다”고 설명했다. 中 흑연 제재 2년 유예, 신차 출시도 호재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 제재를 2년 유예한 점도 호재다. 미국 정부는 최근 2025년부터 중국산 흑연을 사용해
채권개미, 또 역대 최대 순매수…한달간 4.7조 뭉칫돈 작년 4월 4조5천억원 기록 1년만에 넘어서…1~4월 순매수액 18.6% 늘어 4월 채권 금리 오르며 매수세 확대…"주식 배당금 유입된 듯" 0 국고채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PCM2024022700003499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월별 순매수 기준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4조7천3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개인 월별 최대 순매수는 지난해 4월 기록한 4조5천527억원으로, 꼭 1년 만에 순매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개인 투자자의 월 단위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원대에 이른 건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들어 개인의 채권 매수세는 작년보다 강한 편이다. 지난 1∼4월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16조5천426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9천437억원) 대비 18.6% 증가했다. 월별 순매수 추이를 보면 1월은 3조8천908억원, 2월 4조2천464억원, 3월 3조7천19억원 등으로 1∼3월에는 4조원 안팎을 오가다가 지난달 4조원대 후반을 기록하며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은행(22조4천902억원)과 자산운용(21조3천405억원)을 제외하고 연기금·공제회(7조778억원), 외국인(5조4천972억원), 보험(4조9천569억원)과 견줄 정도다. 종금·상호금융(4조3천73억원)과 기타법인(4조1천987억원)은 개인이 뛰어넘었다. 4월 개인의 순매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채권 금리가 오르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초 연 3.24%였던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달 29일 연 3.552%로 오르며 기준금리(연 3.50%)를 뛰어넘었고,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지난달 25일 각각 연 3.625%
(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여소야대로 구성된 22대 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주도할 첫 번째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이종배(충북 충주)·추경호(대구 달성)·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이 입후보해 3파전을 치르게 됐다. 세 의원 모두 친윤석열계 인사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으며 송 의원과 이 의원은 각각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지역으로는 충청권의 이종배 의원, 영남권의 추경호, 수도권의 송석준 의원의 대결 구도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직전까지 김기현 대표(울산 남을),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 박대출 정책위의장(경남 진주갑)을 중심으로한 영남권 출신이 당 3역을 차지해 수도권·중도층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22대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당선인들의 투표로 치르는 만큼 지역구를 중심으로 세가 결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 의원은 앞서 후보 등록 후 "수도권의 매서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의원은 "충청권을 비롯해 중도 확장성이 있는 원내대표가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원내대표 후보 중 유일한 영남권 출신인 추 의원은 자신이 영남권·친윤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원내대표 선거가 좋은 길은 아니라서 저도 많은 고심을 했다"고 말했다. 당선 횟수로는 22대 총선에서 4선을 달성한 이 의원이 최고참이다. 송 의원과 추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세 후보는 모두 관료 출신으로, 추 의원은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송 의원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등을 지냈으며, 이 의원은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후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을 지냈다. 원내대표 경선은 공식 출마자가 0명이었던 이례적 사태 속에 한 차례 연기됐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오는 10일 전국적으로 집단 휴진에 나서기로 하면서 정부와 환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교수들의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일 집단 휴진키로 했다.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비상 진료 체계가 가동되면서 교수들의 피로도가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전의비는 지난 3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후 입장문을 통해 “10일에는 전국적인 휴진이 예정돼 있다”며 “이후에는 각 대학의 상황에 맞춰 당직 후 휴진과 진료 재조정으로 주 1회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휴진에는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1곳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의비에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연세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이화여대, 고려대 안암, 고려대 구로,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 등 19개 의대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휴진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 알기 어렵다. ‘빅5’ 병원에 속하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지난 3일 외래진료·수술을 중단(응급·중증환자 진료는 제외)하는 휴진을 결의했으나, 일부 교수들의 개별적인 참여에 그쳐 큰 혼란은 없었다. 다수 교수들은 환자 곁을 떠나지 못하고 진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정갈등이 지속되고, 의사증원 회의록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가 잇달아 충돌하면서 이번 10일 휴진에는 보다 많은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국 19개 의대가 전의비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전보다 휴진의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최창민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원장(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진행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할 경우 일주일간 집단 휴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대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자율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관련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보고 수혜 업종을 좁혀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7배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후 금융, 자동차,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PBR 1배까지 상승했지만 지정학적 위기,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에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이 시장의 기대와 괴리를 보이면서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도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2일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2거래일 동안 현대차(-3.98%), 기아(-3.47%)는 주가가 4% 가까이 빠졌다. KB금융(-2.51%), 하나금융지주(-1.19%), 신한지주(0.43%) 등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가이드라인에서 정부는 강제성이 없는 자율적 공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세제 지원안 등 구체적인 당근책도 빠져 시장에는 실망감이 팽배하다. 기관 투자자들은 2거래일 사이 기아 주식을 769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코스피시장 순매도 1위에 올렸다. 현대차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435억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여전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과제라는 점에서 실망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과도하게 실망하거나 평가 절하할 필요는 없다"며 "주주환원 제고 및 법안을 통한 지원 체계 마련은 세부 전략 중 하나일 뿐, 목적 자체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프로그램 관련 종목들의 중장기 전망은 밝다"고 전했다. 특히 그간 수혜주로 지목됐던 금융, 자동차, 지주사 중심의 구도가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 업종이 정부와 발맞춰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어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밸류
"지금과 같은 엔화 약세는 일본 기업 수익성에 호재이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록적인 활황을 이어가는 일본 증시는 시가총액이 큰 대기업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미국 주식이나 채권에 집중하는 게 좋지만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일본 시장도 주목해 볼 수 있다." 나카조라 마나 BNP파리바증권 글로벌마켓본부 부회장(사진)은 지난 4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완화적 통화 정책을 이어가고, 외부 자본이 꾸준히 유입된다면 당분간 일본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증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미국 주식이나 채권 투자가 수익률 측면에서 1순위이지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기' 위해서 연내 4만5000선 전망까지 나오는 일본 주식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에서 도약하기 위해 녹색 전환(Green Transaction·GX) 등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르면 오는 2025년 주가 하락 리스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매도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마나 부회장과 일문일답. ―엔·달러 환율 전망과 일본 통화 정책 전망은 어떻게 보나. ▲현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화 약세는 일본 기업 수익성에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속될 것 같다. 국가적으로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가만히 두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까지 떨어진다면 정부가 개입을 고려할 텐데 이 때 중요한 점은 주요국 공동 개입은 괜찮지만 일본의 단독 개입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전에도 일본 정부가 환율에 단독 개입했다가 하루 만에 1조9000억엔을 날리고 다음날 환율이 되돌아온 적이 있다. 지금으로선 미국 경제 상황이 굉장히 좋은데
지난해 월 평균 가계통신비가 13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왔듯이 현재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및 요금에 대한 불만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일상 속 없어선 안 될 상품인 통신서비스이기 때문에 체감효과도 더 빠르고 크기 마련이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LTE 상용화 6년차인 2016년 대비 현재 통신서비스 가격 수준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단말 시장에서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6년차인 최근과 LTE 상용화 6년차인 2016년 통신시장 상황을 한 번 비교해봤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고가 단말+고가 요금제' 상황도 짚어 보려고 합니다. 통신서비스↘ 단말↗ 7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4만4000원이던 월 평균 가계통신비는 2023년 12만9000원까지 약 1만5000원가량 줄었습니다. 일부 독자 분들은 예상과 다르다고 느끼실 것 같은데요.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걸까요? 통계청이 조사하는 월 평균 통신지출은 크게 두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입니다. 통신서비스는 5G·LTE 요금제 등 이동전화요금을 비롯해 일반전화요금, 인터넷 이용료, 통신장비 수리비를, 통신장비는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이 두 영역을 별도로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월 평균 통신서비스 지출은 10만원으로 2016년(12만4500원) 대비 2만4500원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월 평균 통신장비 지출은 1만9200원에서 2만8000원까지 1만원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통신-단말시장 엇갈린 행보통계상 가계통신비가 과거 대비 줄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을 겁니다. 과거와 현재의 통신·단말 유통 시장 환경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016년 LTE 요금 수준과 2024년 5G 요금 수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반면, 요금제 구성은 좀 더 촘촘해졌습니다.
'金값된 김값'…월평균 도매가 80% 치솟아 1만원 첫 돌파 김 수출 증가에 재고량 평년 3분의 2 그쳐 지난달 수출 1억달러로 47% 늘어…수출 단가 급등 0 정부 지원에도 김값 오름세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1천304원을 기록했다. 1년 전(1천12원)과 비교하면 29% 오른 수치다. 2024년산 물김(마른김 원료)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으나 김 수출이 늘어 국내 공급이 줄었기 때문에 물김과 마른김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은 29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 2024.4.29 scape@yna.co.kr 정부 지원에도 김값 오름세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1천304원을 기록했다. 1년 전(1천12원)과 비교하면 29% 오른 수치다. 2024년산 물김(마른김 원료)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으나 김 수출이 늘어 국내 공급이 줄었기 때문에 물김과 마른김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은 29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 2024.4.29 scape@yna.co.kr (끝) PYH202404290947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마른김 도매가격이 1년 만에 80% 치솟아 월평균 1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김밥용 김(중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100장)당 1만89원으로 작년 동기(5천603원)보다 80.1% 상승했다. 김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것은 김 수출 수요가 늘고 재고가 평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김밥용 김 월간 평균 도매가격은 2022년만 해도 5천원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2월 5천원을 돌파했고 작년 9월 6천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도 1월 6천649원에서 3월 9천893원으로 가파르게 올랐고 4월에 역대 최초로 1만원 벽마저